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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의석 앞세운 횡포"…예산안 지연에 민주당 때린 정진석
2022-12-08 13:56:00 2022-12-08 13:56:00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국회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은 8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여야 협상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민주당이 예산안까지 볼모를 잡고 있다며 "거대 의석을 앞세운 횡포? 다소 있을 수 있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총선에서 혹독하게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민생과 경제가 안중에도 없다. 지금 자기 당 대표가 처한 상황을 보더라도 좀 옷깃을 여미는 자세가 필요한 게 아니냐"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제가 80년대 중반부터 국회에 출입해 이제 40여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런 야당은 처음 봤다"며 "여소야대를 숱하게 겪었는데 이건 정도가 지나치는 안면몰수, 안하무인, 막가파식"이라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2014년) 국회 선진화법 시행 이후 (예산안 처리가) 한 번도 12월9일을 넘어본 적이 없다"며 "예산은 곧 민생이고, 경제다. 예산은 곧 서민이고 복지다. 도대체 (예산안을) 왜 틀어지고 있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정 위원장은 "20년 정권, 50년 정권 호언장담하더니 대선 지고 정권 뺏기고 지방선거 참패해도 성찰할 줄 모르고 결국 예산안까지 볼모로 잡는다면 내후년 총선에서 반드시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점심때까지 여야 간 합의가 돼야만 내일 늦게라도 (예산안 처리가)가능하고 오늘 점심때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뒤로 밀릴 확률이 있다"며 "혹시 늦어져도 차수를 변경해 10일 오전 처리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뒤로 밀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 5년간 평균 삭감액이 1조2000억원이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5조1000억원을 삭감하고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정부는 현재 삭감이 1조3000억원이 됐는데 2조6000억원 이상은 삭감 못 하겠다고 해 대략 2조 이상의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차이가 극복된다 해도 증액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증액을 제기했다. 의견 접근이 쉽지 않다"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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