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시즌2, 정부 압박에 긴급 종료
시즌3 계획 없다지만…제2의 누누티비 우후죽순 늘어나
박완주 의원실 "누누티비 종료 후 국내 OTT 이용자 102만 증가"
국내 OTT 이용자 유출 없도록 정부 강력 대응 예고
2023-06-19 10:28:37 2023-06-19 10:28:3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불법 스티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의 유사사이트가 정부 제재 발표 하루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누누티비 시즌2는 19일 "심사숙고 끝에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운영자 측은 "시즌3 오픈 계획은 없으며 유사 사칭 사이트에 유의하시기 바란다"며 "또한 누누티비 시즌2는 기존 폐쇄된 누누티비 사이트와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4월14일 누누티비 사이트가 폐쇄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폐쇄 2개월만에 제2의 누누티비를 사칭한 대체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누누티비2 사이트 내용. (사진=사이트 캡쳐)
 
국내 OTT업계에서는 누누티비 시즌2 등장에 이용자 유출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누누티비 종료 후 국내 OTT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만 봐도 누누티비와 같은 이용자 수는 상당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무소속 박완주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티빙 , 웨이브 등과 같은 국내 OTT 이용자 수는 5월 기준 1410만 명으로 누누티비 논란이 일었던 3월 대비 약 102만명이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누누티비와 같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누누티비 시즌2도 정부의 발빠른 대응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누누티비 대응 때는 하루 한 차례 접속 차단을 했는데 이번에는 매일 여러 차례 차단할 수 있게 대응 체계를 바꿨습니다. 현재 불법 사이트 탐지·대응이 인력 투입에 기반한 수작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으로 신규 및 대체 불법사이트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범부처 차원의 콘텐츠 불법 유통 근절 종합 대책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과기정통부, 법무부,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불법 유통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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