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민주당이 한덕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에게 인천 남동구 임야의 도시자연공원구역 해제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식 입장 표명을 요청했습니다.
민주당이 10일 한덕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에게 인천 남동구 임야의 도시자연공원구역 해제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사진=뉴시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 강득구 단장과 정준호·박관천 부단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세력이 윤석열 후계자로 낙점하고 밀어붙이는 한덕수의 검증 시작은 땅, 그리고 석연치 않은 행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응단은 한 후보의 배우자 최아영씨 일가가 공동 소유한 인천시 남동구 운연동 산 74-9 일대 임야가 지난 2013년 송영길 시장 시절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됐다가, 2016년 유정복 시장 시절 전면 폐지된 과정을 문제 삼았습니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가 "개발제한구역과 중복 지정돼있는 도시자연공원구역을 해제하라"고 지침을 변경해 공원구역을 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응단은 "국토교통부가 관련 조항을 변경한 시점은 지난 2011년 4월4일, 인천시가 공원구역을 지정하기도 훨씬 전의 일"이라며 "인천시 해명대로라면, 인천시는 공원구역 지정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대응단은 인천대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 폐지된 땅의 사유지 비율이 99.2%였고, 사유지 전체가 최아영씨 일가와 관련됐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대응단은 "이 땅은 일가 자손들 대상으로 심지어 며느리, 손주에게도 지분 쪼개기 증여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한덕수는 지분 쪼개기 증여에 예외적으로 빠져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토지대장에 따르면 현재 유지재단과 함께 해당 땅의 지분을 공동 소유하고 있는 소유자는 최현식씨의 아들, 딸, 며느리, 손주 등 25명인데요. 지난 2017년에 불과 2~3살에 불과했을 손주, 그리고 외국 국적의 손주들까지 지분 증여가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대응단은 이때도 최씨 일가 중 최현식씨 사위인 한 후보와 또 한 명의 사위만 증여에서 빠진 점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분 쪼개기 증여는 통상적으로 증여세를 절세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가족 땅을 위해 권력을 이용해서 행정을 비트는 방식, 우리는 이미 익숙하다"며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변경 의혹과 같은 꼼수나 빌드업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대응단은 끝으로 "이제 검증은 시작"이라며 "한덕수와 최아영 씨 일가의 땅,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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