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경제학' 비판했던 정규재…"이재명 지지 철회 아냐"
"민주당 정책에 문제 많지만 국민의힘보다 나아"
2025-05-23 10:57:03 2025-05-23 13:59:57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호텔경제학'을 비판한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통합을 외치는 이 후보를 환영하고 손을 잡아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이재명 지지 철회'에 대해 선을 그은 겁니다. 
 
23일 정 전 주필은 페이스북에 '신상발언. 추신'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나는 이재명에 대한 나의 개인적 호감을 여러 차례 표명한 적이 있지만 필요한 비판을 거둔 적도 없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이번 선거를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과 손절의 선거라고 본다"면서 "국민의힘은 패배가 아니라 폐기되어야 할 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추한 기득권의 정당이요, 영혼이 없는 토호들의 이익집단"이라며 "다급하면 검찰을 비롯한 법조와 온갖 폭력조차 동원하는 사이비 양반 지배 정당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서는 "젊고 아이디어도 좋고 주의 주장이 사리에 맞지만 선뜻 손을 내밀기를 주저케 하는 요인들도 많이 있다"면서 "이재명 당선자가 이준석을 총리나 사회적 협상이 필요한 국정 주제들에 기용해보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지난 21일 정 전 주필은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학'에 대해 "호텔경제학은 많은 오해를 부르는 현대인들의 경제적 사고에 스며든 오류의 하나"라며 "호텔경제학은 일종의 마술이고 잘못된 경제관의 본보기"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는 정 전 주필이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철회했다는 해석을 내놨는데요. 정 전 주필은 이에 대해 "마치 내가 이재명 지지를 철회한 듯 제멋대로 지껄이는 것이 참 가관"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과 민주당의 정책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국민의힘의 무정견·무대책·무이념보다는 나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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