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어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지난 1월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고려아연과 KZ트레이딩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순환출자 고리 형성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지난 1월 말 최 회장을 상대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제기한 신고서를 제출한 지 4개월여 만입니다.
공정위는 최 회장이 해외 계열사를 이용해 편법으로 경영권을 방어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두 주식회사가 서로의 지분을 10% 넘게 보유한 경우 상대방 기업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최 회장 측이 이를 이용해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어 경영권을 방어했다는 겁니다.
앞서 임시 주주총회 전날인 지난 1월22일 최 회장 일가는 영풍 주식 10.3%를 호주에 본사를 둔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에 넘긴 바 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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