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 만들자”…정몽구 사재 100억 기부 민간 백신센터 개관
고려대에 ‘정몽구 미래의학관’ 문 열어
백신연구센터와 치료연구센터 등 갖춰
정의선 “감염병 극복에 힘이 되고 싶어”
2025-06-17 10:45:20 2025-06-17 14:14:41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사재 100억원 기부로 만들어진 국내 첫 민간 주도 백신 개발 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몽구 미래의학관 전경. (사진=현대차)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료원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미래 의학을 연구할 목적으로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설립한 의학 연구센터로, 백신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유관 연구시설과 첨단 인프라가 구축됐습니다. 
 
총 1만2113㎡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6층 건물에 백신혁신연구센터, 생물안전센터 및 실험연구실, 유전자세포 치료 연구개발 및 디지털헬스 기반 정밀의학센터, 첨단치료기술 연구개발센터 등을 갖췄습니다. 
 
아울러 감염병 연구에 필수적인 후보물질 유효성 평가 시스템과 전 임상 연구 플랫폼 등을 완비해 신약 개발 등 다각도의 연구 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인류를 위협할 미래 감염병에 대비할 예정입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21년 코로나 펜데믹 당시 “감염병을 극복해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며 사재 100억원을 고려대 의료원에 기부했습니다. 
 
지난 16일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이날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정 명예회장 가족들과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비롯해 고려대 이과대학 및 교우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정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님은 기업이 존재하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가 국민의 행복이라고 믿었고, 의료 인재 양성과 소외계층 진료 등 모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했습니다. 
 
이어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대한민국의 백신 주권을 확보하고 세계 보건 위기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핵심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곳이 인류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드릴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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