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의 누적 유심 교체가 929만건을 기록했습니다. 기존 예약자에 대한 유심 교체가 마무리됐다고 판단, 지난 20일부터 고객이 방문 일정을 지정해 매장을 방문하는 식으로 예약 방식도 변경했습니다. 영업 재개를 위한 준비가 됐다는 게 내부적 판단이지만, 정부와 논의가 필요한 만큼 영업 일선에 주의를 당부하는 등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SK텔레콤은 22일 일일브리핑을 통해 이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가 929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일 900만건을 돌파했고, 이후 일별 10만건 이상 유심 교체가 진행됐습니다.
SK텔레콤은 20일부터 고객이 방문 일정과 매장을 지정해 유심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예약 방식도 변경했습니다. 1시간 단위로 지정해 예약할 수 있는데요. 예약한 시간이 지나도 해당 매장에서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입니다. SK텔레콤은 "방문시간이 지났어도 해당 매당에 가면 교체가 가능하다"며 "기존 유심 교체 예약자의 경우도 기존 예약을 통해 안내 받은 매장으로 방문하면 교체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 유심 교체 현황. (자료=SK텔레콤)
유심 교체가 원활해지면서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영업 정상화 발판이 마련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심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바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지난달 5일부터 2600여개 대리점 대상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영업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SK텔레콤도 신규 영업을 하게 되면 영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최대한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부 도매 대리점에 최대한 일주일 내 개통일을 별도 공지할 것이라며, 예약 고객을 받으라고 공지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정부로부터 신규 영업 재개 통보가 내려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조기 움직임이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일자 다시 내부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입니다. SK텔레콤은 최근 대리점에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매장 전면과 내부에 신규 영업 재개, 신규 예약에 관련된 부착물을 절대 붙이면 안 된다"고 공지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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