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승훈 산업1부장] 20여년 가까이 기자질을 하는 동안 가장 즐거웠던 때를 꼽자면, 전에 다니던 신문사에서 영화를 담당했던 2021년 2022년 두 해 동안이었다. 대학 때부터 <씨네21>의 애독자였던 터라 영화 담당기자를 오래 꿈꿨지만,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자리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쉽사리 오지는 않았다. 주로 빡센 부서들을 전전하다 어렵사리 주어진 행운이었다.
지난 2022년 5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열린 경쟁 부문 초청작 <미래의 범죄>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주연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칸/로이터 연합뉴스)
내가 영화를 담당했던 그 시절이 한국 영화의 영화로운 시절과 고스란히 겹친다는 사실은, 지금도 나를 들뜨게 한다. 한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