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통일교 한학자에 '체포영장' 시사...한학자 "17~18일 자진 출석“
심장시술 후 건강 이유로 3회 연속 불출석
특검 "소환 불응 처리…향후 대책 검토 중"
2025-09-14 17:51:38 2025-09-14 17:51:38
[뉴스토마토 김현철 기자] 김건희특검은 14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세 차례의 소환 요구에 모두 불응하자 "향후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체포영장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이에 한 총재 측은 17일 또는 18일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건희특검은 1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15일 소환 조사 예정이던 한 총재가 변호인을 통해 건강상의 사유로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제출했다"고 했습니다. 앞서 특검은 한 총재에게 8일, 11일 소환을 요구했으나 한 총재는 불응했습니다. 한 총재는 15일 세 번째 소환 요구까지 거부한 겁니다. 
 
2021년 2월24일 문선명 총재 성탄 101주년과 한학자 총재 성탄 78주년 및 기원절 8주년을 맞아 ‘천지인참부모님 성탄 및 천일국 기원절 8주년 기념행사’에서 한학자 총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그간 한 총재는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심장 관련 시술을 받고 건강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특검에 불출석했습니다. 15일 세 번째 요구도 한 총재는 같은 사유를 댔습니다.
 
이에 특검은 "한 총재가 매번 (소환) 직전에 일방적인 불출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수사팀은 3회 소환 불응 처리하고 향후 대책은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사실상 체포영장 발부 가능성 시사한 겁니다.   
 
특검이 체포영장 발부 가능성을 제기하자 한 총재 측은 14일 오후 "17일 또는 18일에 김건희특검에 자진 출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 총재 측은 "심장 시술 이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출석 거부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17일 또는 18일에 자진 출석할 것임을 명시적으로 밝히고, 특검이 지정해 주는 시간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한 총재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그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씨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도 있습니다.
  
김현철 기자 scoop_pre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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