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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8일 16:0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채무상환자금을 조달한다. 국토교통부 산하의 공공기관의 제도적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높은 신용도를 기반으로 무난히 수요예측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KIND홈페이지)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IND가 4-1, 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를 발행한다. 총 2000억원을 2년 만기 1300억원, 3년 만기 7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한다.
공모 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주), KIS자산평가(주), 나이스피앤아이(주), (주)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2년,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소수점 넷째 자리 이하 절사)에 -0.30%p. ~ +0.30%p.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KIND는 4-1. 2회 발행금액 2000억원을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오는 19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7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는데, 증액분은 채무상환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조달로 KIND는 지난 2023년 10월18일 이자율 4.609%에 빌린 공모사채 2200억원을 상환한다. 부족한 자금은 회사 자체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만기일인 10월17일 이전에는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 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 상품을 통해 운용할 예정이다.
KIND의 신용등급은 AAA다. 정부의 관리 감독 수준이 높고, 재무적 융통성이 좋기 때문이다. KIND지난 2018년 해외인프라ㆍ도시개발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교통 인프라와 도시 개발 등을 발굴하고 투자와 출자까지 맡는다.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최대 주주는 대한민국 정부로 지분율은 67.96%다. 정부는 출자를 늘릴 예정이며, 공공성과 국가 정책상 중요도로 행정적인 지원과 재정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법정자본금 2조원 증대 법안이 통과되면서 현재 정부로터 900억원의 현금 출자가 완료됐으며, 내년 중 1200억원의 자본 확충이 계획돼있다. 2분기 말 기준 KIND의 총차입금은 6010억원, 차입금 의존도는 47.4%다. 총자산 대비 부채도 52.5% 수준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 건전성은 양호하지만, 올해 상반기 수익성은 하락했다. 상반기 기준 KIND는 영업손실 7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대여금 외화환산손실이 95억원 규모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연결 당기순손실도 63억원 규모로 발생했다. 현재 KIND의 영업수익은 해외대여금이자수익, 수익증권 이익분배금, 펀드관리 수수료 등으로 이뤄져있다. 현재 펀드 관련 해외대여금과 이익분배금이 영업이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KIND는 매출 구조를 다원화 할 계획이다.
높은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높더라도, 이자율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7월 발행한 3회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에서도 4.7: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0.0~0.03%p 범위에서 신청해 최종적으로 0.04%p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됐다.
KIND는 오는 19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23일 정정신고서를 통해 확정 총액 등을 공시할 예정이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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