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리서치알음은
산일전기(062040)가 글로벌 전력 인프라 구조 전환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부상했다고 14일 평가했습니다. 해당 리포트는 산일전기의 적정 주가를 15만3000원으로 제시하며, 향후 3개월 내 40% 이상 상승 여력을 전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시장 구조가 '집중형 발전'에서 '분산형 전력망(Distributed Grid)'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리서치알음은 "산일전기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및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수요 급증의 직접적 수혜 기업으로, 전체 매출의 97%가 수출에서 발생하며, 이 중 미국향 비중이 75% 이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리포트는 2025년 산일전기의 매출을 전년 대비 53.8% 증가한 5136억원, 영업이익을 64.7% 증가한 1798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글로벌 주요 전력기기 업체 평균(15.8%)의 두 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리서치알음은 특히 미국 에너지부 자료를 인용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비중이 2023년 4.4%에서 2028년 12%로 급증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고용량·저손실형 특수변압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산일전기의 주요 제품이 중저압 배전용 변압기 중심이기 때문에 미국의 철강·전력기기 관세 부과 확대 영향은 2% 내외로 제한적"이라며 "장기계약과 원자재 헤지 전략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복귀 시 신재생 투자 둔화 우려가 있지만, 미국의 전력 인프라 현대화 예산은 2024년 123억달러에서 2032년 465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성장세 지속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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