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첫날 YS까지 참배…속내는 '부산 교두보' 확보
'YS 키즈' 자처한 조국, 연일 김영삼 언급
내년 지방선거 경쟁력 강화 과제
2025-11-24 16:21:13 2025-11-24 16:41:12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김영삼(YS) 키즈'를 자처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첫 행보로 현충원을 찾아 김영삼·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조 대표가 DJ와 더불어 YS 껴안기에 나서자 정치권 안팎에선 내년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PK) 교두보 확보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그는 부산시장과 함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자로 거론됩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날 98.6%의 압도적 지지로 선출된 조 대표는 1년 만에 당대표로 복귀했습니다. 이날 참배에는 신장식·정춘생 최고위원과 서왕진 원내대표 등 신임 지도부가 모두 동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혁신당은 현재 비록 작은 정당이지만 나라 전체와 다음 세대까지 생각하는 큰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논쟁이 된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공개 토론 의사를 재확인했는데요. 그는 "혁신당의 지도부와 조직 개편이 마무리되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당대당의 접촉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1야당과 토론을 추진하며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2~4%대에 박스권에 갇힌 당 지지율을 10%대로 끌어올리는 것부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쟁력 강화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신임 당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YS와 DJ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것을 두고 여의도에선 7개월 남은 내년 재보선과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인데요. 특히 YS의 정치적 고향인 PK를 공략하기 위함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전날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도 YS를 언급했는데요. 그는 "김영삼과 김대중의 정신을 모두 잇겠다"며 "봉암과 노회찬의 정신도 모두 받아 안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1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전당대회 후보자 기자회견에서 YS와 공통점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나는 부산 서구 동대신동에서 태어나 자랐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선거 벽보를 보며 정치의 꿈을 키운 김영삼 키즈"라며 "정치에 입문한 뒤 맨 앞에서 '대도무문'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김영삼 정신이 조국혁신당의 DNA"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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