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노조 첫 전국 간부대회…영향력 확대 신호탄
2026-02-26 14:16:41 2026-02-26 16:08:23
[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삼성생명노동조합 설계사본부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국 간부대회와 본조 확대 간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설계사 중심 노조가 단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전국 간부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노조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노조 설계사본부는 지난 24일 오전 11시 천안에서 전국 간부대회와 본조 확대 간부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설계사본부 간부 등 약 100명이 참석했으며 이학섭 삼성생명노조 공동위원장과 이미정 공동위원장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삼성생명(032830)에는 현재 '삼성생명보험노조(1노조)'와 직원들이 설립한 진성노조인 '삼성생명노조(2노조)'가 있습니다. 2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으로 사내에서 핵심적인 노조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노조는 2020년 5월 출범 이후 2023년 7월 보험설계사를 중심으로 한 설계사본부를 신설하며 조직 규모를 크게 확대해왔습니다.
 
이번 전국 간부대회는 설계사본부 간부 간 조직적 결속과 리더십 강화, 본조와 유대감 강화를 목적으로 개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설계사본부 조합원 확대 방안, 개선 사항, 투쟁 및 교섭 성과 공유 및 계획 등을 논의했습니다. 또한 향후 교섭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내부 전략 점검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생명 노조 관계자는 "삼성생명 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간부대회를 연 만큼 상징성이 크다"며 "전국 간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을 활성화하고 결속력을 다지는 자리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합원들이 단결할수록 사측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조직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삼성생명 노조 설계사본부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설계사들은 정규직이 아닌 위촉계약 형태 특수고용직이어서 그동안 임금 교섭과 관련한 협상 테이블에 참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삼성생명 창립 68년 만에 설계사 단체협약 체결에 성공하면서 사측과 공식 협상력을 확보했습니다. 설계사본부 조직 규모도 2024년 2월 약 240명에서 지난 1월 말 기준 1800명 수준으로 늘어 약 23개월 만에 7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삼성생명 노조 투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다른 보험사 노조들도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 노조는 업계 내에서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조직으로 평가받으며 사실상 노조 활동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설계사 조직의 영향력이 커지는 흐름은 타 보험사에도 적지 않은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차형만 삼성생명노조 설계사본부 본부장은 "이번 전국 간부대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본조와 함께 사측에 적극적으로 건의 사항을 전달하겠다"면서 "설계사 처우 개선을 위해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노조원 3000명 돌파 등을 목표로 영향력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생명 노동조합 설계사본부는 지난 24일 천안에서 전국 간부대회와 본조 확대 간부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삼성생명 노조 설계사본부 전국 간부대회 현장. (사진=삼성생명 노조 제공)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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