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깐부회동’ 촉각…젠슨 황 ‘방한’, 최태원·구광모 만난다
SK·LG·현대차 등…주요 기업 CEO 회동 추진
피지컬AI 논의 전망…“엔비디아도 한국 필요”
2026-05-29 13:44:48 2026-05-29 13:44:48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약 8개월 만에 방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공급망 핵심 파트너인 SK하이닉스의 최태원 SK그룹 회장, 피지컬AI 분야에서 접점을 넓혀온 LG그룹의 구광모 회장 등이 ‘2차 깐부회동’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업계는 엔비디아 역시 풍부한 제조 경험을 가진 기업이 필요한 만큼, 국내 기업과의 피지컬AI 분야 연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타이베이 엔비디아 대만 본사의 ‘컨스텔레이션’ 건설 현장에서 열린 직원 축하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내달 1~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과 I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6’을 마친 뒤 한국 방문 일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 회장과 구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우선 최 회장은 GTC 현장에서 황 CEO와 별도 회동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만과 한국을 오가며 연쇄 회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최 회장은 지난 3월에도 미국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행사에서 황 CEO를 만나는 등 접점을 넓혀왔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AI 인프라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면서 양사 간 파트너십도 강화되는 양상입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공급망을 넘어 피지컬AI 분야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시스템 개발을 함께 진행해왔으며, 네이버 역시 지난해 피지컬AI 플랫폼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가장 주목되는 곳은 LG그룹입니다. LG그룹은 최근 엔비디아와 협력해 피지컬AI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엔비디아 플랫폼을 통해 가정용 홈 로봇 ‘클로이드’를 개발했으며, LG AI연구원은 AI 모델 ‘엑사원’ 개발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네모트론’ 오픈 데이터셋을 활용한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가 LG전자를 방문해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당시 황 수석이사는 “(LG전자는) 매우 훌륭했다(Fantastic)”며 “피지컬AI, AI 인프라, 로보틱스 등을 논의했다”고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황 CEO의 이번 방한이 국내 기업과의 기술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도 로봇 쪽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야인 데다, 휴머노이드·모빌리티 등을 두루 갖춘 곳은 미국·중국·일본·한국 정도”라며 “특히 한국은 반도체에서도 협력이 필요한 국가다. 이번 방문 역시 이런 점을 감안한 결정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