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지난 1년동안 국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는 오른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줄이는 대신 생산적금융 확대 기조 속에 기업대출을 적극 유치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대출평균 금리는 지난해 3월 4.36%에서 지난 3월 4.20%로 0.16%p 하락했습니다.
기업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4.32%에서 4.14%로 0.18%p 낮아졌습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4.32%에서 4.11%로 0.21%p,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4.31%에서 4.17%로 0.14%p 각각 하락했습니다. 세부적으로 기업 운전자금대출 금리는 4.41%에서 4.24%로 0.17%p 낮아졌고, 시설자금대출 금리 역시 4.02%에서 3.80%로 0.22%p 하락했습니다. 상업어음할인 금리도 5.21%에서 5.04%로 0.17%p 내렸습니다.
반면 가계 실수요 대출 금리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3월과 지난 3월 모두 4.51%로 같았지만, 세부 항목에서는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4.17%에서 4.34%로 0.17%p 상승했습니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15%에서 4.32%로 0.17%p 올랐고,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4.25%에서 4.39%로 0.14%p 뛰었습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3.99%에서 4.07%로 0.08%p 높아졌고,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48%에서 5.57%로 0.09%p 상승하며 주요 대출 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집단대출 금리의 경우 4.29%에서 4.15%로 0.14%p 하락했으며 예·적금담보대출 금리 역시 4.38%에서 4.04%로 0.34%p 낮아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은행권이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춰 기업대출 확대 경쟁에 나서면서 기업대출 금리를 낮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영업 경쟁이 기업대출 금리를 끌어내리는 셈입니다.
가계대출 금리 하락의 경우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위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은행권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높인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체 대출금리는 낮아졌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상승한 상황"이라며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실수요자 체감 금리는 당분간 높은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한 시중은행 개인대출 상담창구. (사진=연합뉴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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