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간편식과 먹거리 상품 가격이 5~10%가량 인상된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고유가·고환율 여파가 식음료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편의점 간편식과 커피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원재료와 물류 비용 부담이 커지자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간편식과 먹거리 상품 가격이 5~10%가량 인상됩니다. 가공식품과 우유, 과자류 등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집니다.
가격이 오르는 주요 품목을 보면 프링글스 오리지널·양파·핫스파이시 53g은 2000원에서 2100원으로 5% 인상됩니다. 프링글스 오리지널·양파·치즈·핫스파이시·버터카라멜 110g 역시 4000원에서 4200원으로 5% 오릅니다.
사조 스모크치킨은 6000원에서 7000원으로 16.7% 인상되며, 스노우크랩킹(140g)과 랍스터킹(128g)은 5000원에서 5500원으로 각각 10% 오릅니다. 서울에프앤비의 어른우유 호두아몬드·흑임자·검은콩 제품 가격도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인상됩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최근 중동 지역 전쟁 리스크 확대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인 데다 원·달러 환율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식재료와 포장재, 물류비 부담이 동시에 커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밀가루와 식용유, 커피 원두 등 주요 원재료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하는 업계 특성상 환율 상승 부담이 직접적인 가격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으로 업계 전반이 어수선한 가운데 일부 브랜드들은 원가 부담을 이유로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섰습니다.
커피빈은 다음 달 1일 오전 9시부터 바닐라라떼 스틱 제품군 가격을 일제히 인상합니다. 더벤티 역시 29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커피 제품 등 음료 11종 가격을 100~500원 올렸습니다. 대표적으로 더벤티 콜드브루는 3300원에서 3700원으로 약 12% 인상됐으며, 이천쌀라떼는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약 18% 가격이 올랐습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식음료 가격 인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가 부담이 한계 수준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눈치보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왔지만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한계상황에 처한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생활 밀착형 먹거리 가격까지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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