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울산서 '승리'…보궐선거는 '전패'
8년 만에 광역단체장 '재탈환'…한동훈·김태규엔 국회 의석 내줘
2026-06-04 10:07:21 2026-06-04 10:07:21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동남권 요충지인 부산·울산·경남의 광역단체장 3곳 중 부산과 울산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두 지역 모두 현역 국회의원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해 거둔 승리입니다. 다만 두 지역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성적표는 전패였습니다.
 
지난달 4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왼쪽 세 번째)가 민주당 부산·울산·경남 공천자대회에 참석해 부울경 단체장 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정 대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50.52%(88만5608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47.90%(83만9667표)를 얻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전 후보는 이날 오전 3시쯤 당선이 유력해지자 선거사무소를 찾아 "변화를 선택해주신 부산시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부산시장 탈환은 2018년 오거돈 전 시장 당선 이후 8년 만이자 2021년 보궐선거에서 박 후보에게 시장을 내준 지 5년 만입니다.
 
전 후보 당선에 앞서 울산에선 김상욱 후보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으며 승전보를 전했습니다. 현역 울산시장인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은 김 후보는 48.73%(28만5294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45.74%(26만7789표)의 김두겸 후보를 2.99%포인트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민주당 소속 울산시장이 탄생한 것 역시 2018년 지방선거 이후 8년 만입니다.
 
김 후보는 "울산 시민들께서 변화를 선택해주셨다"며 "쉽지 않은 선거였지만 끝까지 정책으로, 일로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 시민들께 닿았다고 생각한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부산과 울산에서 8년 만에 광역단체장 재탈환에 성공했지만, 두 지역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전패했습니다. 모두 현역 의원이었던 전 후보와 김 후보가 각각 부산시장과 울산시장에 도전하면서 생긴 보궐선거였습니다.
 
전 후보의 지역구였던 부산 북갑에 도전장을 내민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41.26%(3만3664표)를 득표해 42.96%(3만5056표)의 한동훈 무소속 후보에게 석패했습니다.
 
하 후보는 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주민 여러분의 마음을 온전히 얻기에는 저의 노력과 준비가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면서 패배에 승복했습니다.
 
반면 한 후보는 당선 인사에서 "역사적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준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하 후보의 패배로 부산 내 유일한 국회의원 의석을 잃었습니다.
 
김상욱 후보의 울산시장 선거 출마로 울산 남갑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전태진 민주당 후보는 42.62%(3만8776표)를 득표하는 데 그쳐 51.15%(4만6543표)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에게 졌습니다.
 
전 후보는 개표율이 30%를 밑돌았던 전날 오후 11시쯤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점쳐졌으나 개표 막바지 뒷심을 발휘한 김 후보에게 결국 패배했습니다.
 
김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아는 국회의원으로 남구를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후보의 패배로 울산 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은 동구를 지역구로 둔 김태선 의원 한 명만 남게 됐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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