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찬대 인천시장직 인수위원장에 '국토위원장' 맹성규
20~30명 내외의 실무형 인수위…다음주 발대 예정
정치 성향 강한 인물 배제하고 실무 중심 '물색' 중
2026-06-04 14:19:48 2026-06-04 15:01:12
[뉴스토마토 김현철 기자]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인천시정 밑그림 짜기에 돌입한 가운데,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는 맹성규 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4일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박찬대 당선인 측은 다음주 중 인수위를 공식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시정 구상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인수위원은 선거대책위원회 정책팀과 각계 전문가, 시민사회 인사 등 20~30명 내외로 구성될 방침입니다. 
 
4일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인천 미추홀구 주안에 마련한 선거캠프에서 해단식을 하고 있다. (사진=박찬대 캠프)
 
앞서 박 당선인은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52.84%(80만9626표)를 득표, 46.06%(70만5622표)에 그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를 6.78%포인트 차이로 꺾고 새 인천시장에 당선됐습니다.
 
박 당선인은 이튿날 선대위 해단식을 열고 "밤낮없이 뛰어준 선대위원장과 동지들의 뜨거운 열정이 인천 시민께 닿은 덕분에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면서 "오늘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인데, 초유의 위기를 극복한 대한민국처럼 이제 인천이 비상할 차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천의 모든 선출직 공직자와 강력한 원팀으로 뭉쳐 유능한 지방정부의 본보기를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당선 후 첫 일정으로 미추홀구 수봉공원 자유수호의탑을 참배했습니다.
 
새 인천시정 밑그림을 그릴 인수위원장으로 맹성규 의원이 물망에 오르는 건 복합적 이유가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그는 여당의 3선 중진으로서 정무적 무게감을 갖췄고, 9회 지방선거 전부터 박 당선인과 함께 핵심 공약인 ABC+E 전략(인공지능·바이오·K컬처·에너지)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해 왔습니다.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은 인천의 최대 현안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규 노선, 항만, 도시개발 등을 해결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입니다. 
 
다만 인수위가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 반대와 한국환경공단·극지연구소 등 핵심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저지는 지역의 가장 큰 요구 사항입니다. 숙원인 수도권매립지 2026년 사용 종료도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서울시청·경기도·환경부 등과의 협의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수도권 규제는 적용받으면서 정부 균형발전 지원에선 빠지는 '이중 소외' 구조 해결도 박 당선인이 선거 내내 강조한 핵심 과제입니다.
 
민선 7기 박남춘 전 시장은 2018년 7회 지방선거 당선 5일 만에 신동근 의원을 공동인수위원장으로 삼고 인수위를 발족시켰습니다. 민선 8기 유정복 전 시장은 2022년 8회 지방선거 당선 이틀 만에 정유섭 전 국회의원을 인수위원장으로 지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 측은 "정치 성향이 강한 인물은 배제하고 실무 중심의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며 "민선 9기 인수위는 실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선거캠프 자체도 실무형으로 가동해 온 만큼 인수위 역시 규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전임 시장들 사례를 고려하면 인수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김현철 기자 scoop_pre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