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5월 27일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0일 "인공지능(AI), 드론, 양자 등 급변하는 과학기술을 습득하고 전문화된 각 군 특성화 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 수준의 '통합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사관학교 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 장관은 이날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주권정부의 국방개혁을 완수합시다'라는 제목의 지휘서선 4호를 통해 "사관학교의 규모를 키워서 '국가 인재 양성을 위한 커다란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이제 사관학교는 각 군의 정예 장교를 길러내는 곳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달라지고 있다. 사관학교는 미래 전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사회를 이끌어갈 국가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안 장관은 사관학교 입학성적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지금의 사관학교가 우수한 인재들에게 자신의 비전과 잠재력을 펼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한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안 장관은 "드론 전장을 설계하고, AI 기반 작전체계를 구상할 수 있는 장교, 그런 인재를 지금 길러내지 않으면 2040년 이후 우리 군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며 "우리가 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면 그 공백은 고스란히 국익의 손실이 되고, 더 나아가 국가 생존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사관학교 교육의 비전과 목표, 교수진, 시설 및 인프라, 교육 커리큘럼 등의 근본적 개혁이 시급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일각에서 사관학교 통합이 전문성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안 장관은 "각 군의 전문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그 전문성이 '칸막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합동성은 강화해나가야 하는 게 아니라, 체질화해야 하고 그 체질은 야전에서 저절로 길러지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안 장관은 "합동성은 사관학교에서부터 함께 배우고, 함께 훈련하고, 함께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체질화시킨 후에, 야전에서 더 다듬고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사관학교 통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 장관은 "국가가 책임지고, 이를 확실하게 지원하고, 끊임없이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생도 한 명 한 명의 시선이 각 군을 넘어 대한민국 국군으로, 대한민국 전체로 넓어지는 것이 (사관학교 개혁의) 최종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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