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SOFC 핵심부품 첫 해외 수출…창사 이래 최대 규모
1087억원 규모 SOFC 스택 공급
글로벌 스택 파운드리 사업 첫 발
2026-08-05 14:39:50 2026-08-05 14:39:50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두산퓨얼셀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핵심 부품인 스택(Stack)을 유럽에 처음으로 수출합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SOFC 시스템 국산화와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핵심 부품 수출까지 성사시키며 글로벌 스택 파운드리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각) 윤재동 두산퓨얼셀 전무와 리베리온 스테판 헤르만(오른쪽) 최고경영자(CEO)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은 독일 에너지 전문기업 리베리온(Reverion GmbH)과 약 1087억원 규모의 SOFC 스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습니다. 계약 금액은 2025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의 약 23.9%에 해당하며, 회사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 수출 계약입니다.
 
리베리온은 앞서 두산퓨얼셀의 SOFC 스택을 도입해 자체 성능 검증을 마쳤습니다. 두산퓨얼셀의 SOFC 스택을 탑재한 리베리온의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내 친환경 발전 시설에 공급됩니다. 두산퓨얼셀은 해당 스택을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리베리온은 가스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잉여 전력이 발생하면 수전해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가역형 발전 설비 전문기업입니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배출하지 않고 고순도로 포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리베리온은 지난해 자사 시스템의 전기 변환 효율이 약 74%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SOFC 시스템의 전기 효율인 약 60%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두산퓨얼셀이 공급하는 제품은 영국 세레스파워와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상용화한 중저온형 SOFC 스택입니다. 기존 SOFC가 800℃ 이상의 고온에서 작동하는 것과 달리 약 620℃에서 구동돼 전력 효율과 내구성, 운전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또 작동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소재 선택의 폭이 넓고 부품 수명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스테판 헤르만 리베리온 최고경영자(CEO)는 “중저온형 SOFC 기술은 리베리온이 양산 단계에 돌입한 고효율 연료전지 시스템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유럽 시장에서 고효율 온사이트 발전 설비 도입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재동 두산퓨얼셀 전무는 “이번 SOFC 스택 수출은 핵심 부품 파운드리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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