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내년 1분기 공개”…LG·엔비디아 ‘AI 생태계’ 밀월
아이작 그루트 기반 이족보행 로봇 내년 1분기 공개
AI 팩토리·모빌리티로 협력 확대…‘원 LG’ 역량 결집
2026-08-14 10:00:00 2026-08-14 10:10:5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LG(003550)가 내년 1분기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기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합니다. 엔비디아의 AI 기술과 LG 계열사의 부품·제조 역량을 결합해 피지컬 AI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LG가 내년 1분기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기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한다. 지난 6월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 대표(왼쪽)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
 
LG와 엔비디아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행사에는 구광모 ㈜LG 대표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습니다. 협력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개 분야입니다.
 
먼저 LG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합니다. 이 로봇에는 온보드 컴퓨팅과 고도화된 추론·제어를 위한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Jetson Thor)’가 탑재되며, 개방형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와 로보틱스용 풀스택 통합 안전 시스템인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Halos for Robotics)’가 적용됩니다. LG전자(066570)의 엑추에이터와 LG이노텍(011070)의 센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배터리 등 주요 계열사의 기술이 탑재됩니다.
 
아울러 올해 안으로 휠 베이스 형태의 LG 클로이드를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실증에 돌입합니다. LG CNS의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기반으로 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도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 및 생성부터 학습, 검증을 반복하는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Physical AI Data Factory)를 실제 현장에 구현 및 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 협력을 확대합니다.
 
AI팩토리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최적화 플랫폼인 ‘DSX AI 팩토리’ 아키텍처에 LG계열사 기술을 결합합니다. 구체적으로 △LG전자의 냉각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 CNS와 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노하우 △LS의 전력솔루션 등 AI 인프라(AIDC) 분야 역량을 한데 모읍니다. 2027년 상반기에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LG의 냉각·전력·IT 기술을 적용·검증하기 위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합니다. 이어 2028년 상반기, 충청남도 천안에 80MW 규모로 확대하고 건축 기간을 2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프리패브(Prefab) 모듈형 설계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 차세대 AIDV(AI Defined Vehicle) 플랫폼의 상용화에 나섭니다. 엔비디아의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In-Vehicle Infotainment) 중심의 전장 사업 역량을 자율주행 영역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MOU는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양사 최고경영진 회동의 후속 조치입니다. 이후 양사 실무진은 로봇과 AI 팩토리, 모빌리티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이날 LG 측에서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류재철 LG전자 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구광모 ㈜LG 대표는 “양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젠슨 황 CEO는 “피지컬 AI가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기회는 모든 기계가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추론하며, 사람과 함께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있다. 이는 가정과 공장 현장, 도로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바꿔놓을 것”이라며, “LG와 엔비디아는 수년간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