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LG(003550)가 엔비디아와 함께 내년 1분기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선물한 휴머노이드 로봇 미니어처에 관심이 쏠립니다. 미니어처에는 양사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데다, 협력 사항이 기재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휴머노이드 로봇 미니어처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로봇은 LG가 선물한 것으로, 두 사람의 친필 사인이 담겨있다. (사진=LG)
13일(현지시각)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LG의 첫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미니어처를 선물로 건넸습니다.
두 사람은 이날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대 분야에 걸친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황 CEO는 구 회장에게 “굿 투 씨 유, 리얼! 잇츠 리얼!”이라고 말하며 악수를 청했고, 구 회장도 웃으며 “리얼”이라고 답한 뒤 악수를 나눴습니다. 아울러 두 사람은 로봇 미니어처가 담긴 상자 겉면에 나란히 친필 사인을 남기며 미니어처를 함께 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구 회장이 황 CEO에게 선물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미니어처. 양사의 부품과 로봇 기술이 적혀있다. (사진=LG)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관절 역할을 수행하는 부품으로, LG전자는 경남 창원공장에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초도 생산에 돌입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에서 휴머노이드 시장에 맞춘 ‘P(플라스틱)-OLED’를 국내에서 최초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기술 중에선 아이작 그루트를 비롯해 젯슨 토르,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 등 휴머노이드 관련 로봇 소프트웨어(SW)가 탑재됩니다. 젯슨 토르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의 AI 연산을 위해 개발된 로봇 컴퓨팅 플랫폼이며, 아이작 그루트는 로봇 자동화, 헤일로스는 로봇 안전은 담당하는 시스템입니다. 두뇌(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 몸(하드웨어)은 LG가 각각 담당하는 셈입니다.
한편 구 회장과 황 CEO의 만남은 지난 6월 황 CEO의 방한 이후 두 달 만입니다. 구 회장은 황 CEO와 MOU를 체결한 후 “양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