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특파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한·미 통상 전선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불과 3주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았습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면직된 이후 김 장관이 예정에 없던 긴급 미국행에 나선 건데요. 김 장관에게는 15%의 관세선을 지키며 대미 투자프로젝트와 관련한 한·미 쟁점을 풀어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져 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김 장관은 특파원들과 만나 "지난번(방미 때) 저희가 8월 말이나 9월 초 정도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를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씀드렸다. 막판이 되면서 실무적으로 다양한 구체적 쟁점들이 나오고 있다"며 "화상(회의)도 하고 실무 접촉도 했는데 전체를 정리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 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를 이르면 8월말에 발표한다는 계획에도 "그 목표 하에서 지금 디테일하게 협상 중"이라며 "생각했던 것보다 이슈들이 있다. 다양한 쟁점들이 나오고 있어서 어떻게 해서든지 좀 해결해보자 그런 측면에서 왔다고 보면 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김 장관은 지난달 22일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3주 만에 다시 미국을 찾은 건데요. 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여 본부장을 직권면직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 장관은 여 본부장에 대한 경질 사유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건 아니라고 부인했는데요. 그럼에도 한·미 통상 협상이 마무리 단계까지 온 상황에서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직권면직이 협상의 연속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에 대한 미국 측이 압박이 없었다는 입장인데요.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투자 대상과 사업 구조 등을 놓고 협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는 미국 텍사스주의 약 200억달러 규모 가스복합화력발전단지 건설 사업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301조 조사에 따른 추가 관세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한·미가 합의한 '15%' 관세도 지켜내야 합니다. 다만 김 장관은 "합의한 정신을 지키겠다고 이미 얘기했다"면서도 "예단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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