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CEO 63.9% "대체공휴일제 도입 반대"
2011-07-25 11:00:00 2011-07-25 11:02:41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중소기업 대표들의 절반 이상이 '대체공휴일제 도입'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5일 '대체공휴일제 도입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63.9%가 대체공휴일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체공휴일제 도입 '반대'의견(63.9%)은 '찬성'(35.4%)에 비해 1.8배 높게 나타났으며, '모르겠다'는 0.7%로 조사됐다.
 
대체공휴일제 도입 반대의견은 업종별로 '제조업'이 70.5%로 '비제조업'(58.0%) 보다 높았고, 규모별로는 '소상공인'(64.2%)이 '중기업'(58.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대체공휴일제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는 '공휴일이 늘어도 쉴 수가 없어 대기업·공공기관 근로자에 비해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는 답변이 50.4%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증가 우려'(36.6%), '휴일이 늘어나더라도 근로자들의 소비가 늘어나지 않아 내수는 활성화되지 않을 것'(13.0%)이 뒤를 이었다.
 
실제 조사에서도 대체공휴일제 도입으로 공휴일이 증가할 경우 '평소대로 일한다'가 52.5%, '근로자들을 쉬게 하겠다'가 35.9%, '기타' 11.6% 순으로 나타났다.
 
또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부여하는 업체가 59.2%, '평소대로 근무' 22.9%, '무급휴일' 11.0%, '휴일로 부여하지 않고 연차휴가 활용' 6.9% 순으로 조사돼 중소기업은 대체공휴일제 도입으로 휴일근로에 따른 인건비 증가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행 법상 반드시 쉬어야 하는 법정휴일은 주휴일과 근로자의 날이고, 공휴일에 반드시 쉬어야 할 법적의무가 없어 사업장에서 공휴일을 휴일로 할 것인지는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한편 대체공휴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근로자들의 휴식권 보장'(44.2%), '근로자들의 여가가 늘어나 생산성 향상'(39.1%)을 들었고, '휴일이 늘어남에 따라 근로자들의 소비가 늘어나 내수활성화가 기대된다'는 응답은 16.7%에 그쳤다.
 
중기중앙회는 "대체공휴일제 도입으로 중소기업은 휴일이 증가하더라도 휴일에 평소대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내수활성화의 효과가 적고 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며 "정부는 대체공휴일제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송주연 기자 sjy29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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