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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보다 중간소득층이 흡연율 더 높다"
2012-09-08 08:00:00 2012-09-08 08:00:00
[뉴스토마토 오세호기자] 소득이 낮을수록 흡연자가 많다는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조사결과가 제기됐다.
 
오히려 흡연율과 담배소비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소득 중간층으로 나타났다.
 
민희철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7일부터 이틀간 여수 엠블호텔에서 열린 한국재정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제출한 논문 '소득이 담배수요에 미치는 효과의 분석'에서 "저소득층일수록 흡연율이 높다는 기존의 주장과 달리 중간 소득층의 흡연율과 담배구매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문은 한국조세연구원의 재정패널조사(NSTB)를 통해 소득과 담배 수요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민 교수는 소득 전체 개인을 소득수준에 따라 1그룹을 소득하위 10% 이하, 2그룹은 소득하위 10~20%로 정의하는 등 10분위로 나누고 소득분위별 흡연 비중과 평균 구매량을 계산했다.
 
그 결과 흡연자 비중은 소득 4분위까지 소득의 증가와 함께 증가하다가 그 이후부터는 완만하게 줄었다. 고소득층인 9·10분위의 흡연자 비중은 급격히 하락했지만, 중위소득까지는 흡연율과 담배구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다만 소득 대비 담배 구매량은 저소득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만원 당 담배구매량을 살펴보면 저소득층인 1분위는 2갑에 육박했지만 나머지 그룹은 1갑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의 담배소비세 부담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교수는 "소득 하위 10%인 1분위만 소득 대비 구매량이 높은 것은 담배 세부담이 역진적 성격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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