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무색'..서울 노인학대 작년보다 2배 증가
올해 월평균 65건..가해자 81% '가족'
2013-05-19 13:57:07 2013-05-19 13:59:35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올해 서울에서 월 평균 65건의 노인학대 의심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특히 가해자의 80% 이상이 가족구성원이어서 '5월 가정의 달'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노인보호전문기관 2개소에 접수된 노인학대 의심사례는 262건이었다. 월 평균 65건이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발생한 노인학대 사례 409건(월 평균 34건)과 비교할 때 2배 가량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노인학대 가해자 대부분이 가족구성원이라는 분석도 나와 더욱 충격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409건 가운데 가족에 의한 노인학대는 373건(중복허용 81.4%)에 달했다. 아들이 193건으로 42.1%를 차지했고, 배우자 83건(18.1%), 딸 66건(14.4%), 며느리 31건(6.8%) 순이었다.
 
 
서울시는 부모 부양문제 등 가족내 세대간 간등이 학대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가 노인학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오히려 급증해 문제가 심각하다.
 
서울시는 일시보호시설, 응급의료지원서비스 등 긴급보호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가정에서 노인 학대사례가 신고되면 가해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최대 3개월 동안 보호시설에서 보호한다. 이후 상담을 거쳐 가정에 복귀시키거나 시설입소 등을 지원한다.
 
특히 요양시설 내에서 일어나는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2012년 하반기부터 '노인복지시설 옴부즈맨 제도'를 확대운영하고 있다.
 
시설에서 학대행위가 발생할 경우 가해 요양보호사와 시설장의 자격을 취소하는 등 엄격히 관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노인학대의 심각성을 함께 인식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1층에서 '2013 노인학대예방 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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