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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이완구'에 대응방안 일임.."양보는 없다"
13일 의원총회 후 '재협상' 요구에 최종 입장 정할 듯
2014-08-12 14:59:16 2014-08-12 15:03:47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7일 세월호 특별법 등 합의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재협상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지도부가 1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실상 합의 파기"라는데 뜻을 모았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선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새정치연합의 의원총회 결과는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것이다.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유가족의 슬픔을 공감하면서도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법과 원칙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해, 유족이 요구하는 진상조사위원회 내의 수사권을 두는 방안이나, 특검추천권 부여 방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재협상 여지에 대해 "현재 양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우리사회의 근간인 법과 원칙을 훼손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해, 재협상을 통한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13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본 후 최종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속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빨라야 13일 오후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의 '재협상' 요구에 대해 일축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회동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이 기존 합의 파기를 이유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쉽사리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을 협상장에 불러올 카드가 없어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한 새정치연합 의원은 "어쨌든 우리당의 결정으로 합의가 깨졌다. 양보를 이끌어내려면 새누리당에게 뭔가를 줘야 하는데, 그게 마땅치 않다. 국정감사나 예산이나 경제입법 등 뭐하나 우리가 바꿀 카드가 없다"며 새정치연합의 고민스러운 상황을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운데)와 이완구 원내대표(왼쪽), 이인제 최고위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무거운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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