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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프로야구 올스타전 '별 중의 별'
MVP인 '미스터 올스타' 선정…홈런 2방으로 자동차 수상까지
2016-07-17 11:45:27 2016-07-17 11:45:27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민병헌(29·두산)이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별로 빛났다.
 
민병헌은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올스타'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55표 가운데 47표를 얻은 민병헌은 8표를 받은 박경수(케이티)를 따돌리고 2900만원 상당의 KIA 자동차 K5까지 부상으로 받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민병헌은 "자동차는 저를 위해 이제껏 고생하신 어머님께 선물하겠다"며 MVP 상패에 입을 맞췄다.
 
이날 드림 올스타(두산, 삼성, SK, 롯데, 케이티)의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민병헌은 1회말부터 신재영(넥센)의 12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지는 홈런포를 신고했다. 4회말에는 송창식(한화)의 140km 속구를 밀어쳐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 우측 담장을 단번에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쳐냈다. 7회말에는 이재학(NC)의 133km 속구를 받아쳐 솔로포를 터뜨리며 MVP를 확신했다.
 
민병헌은 "제 인생에 손꼽을 만큼 최고의 하루다. 이런 일이 있을 것이란 생각은 전혀 못했다"면서 "2번째 홈런을 치고 경수형이 삼진을 먹었을 때 MVP를 직감했다. 경수형한테는 제가 나중에 맛있는 밥 한번 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병헌은 군 전역 후 만개한 대표적인 타자다. 군대에 다녀온 이후 두산의 중심 타선으로 성장했으며 그 사이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이번 올스타전도 경찰청 전역 이후 3년 연속 출전이다. 민병헌은 "사실 군대 가기 전에는 마음이 조급했다. 군대에서 훌륭한 선배들과 친구들이 야구 잘하는 걸 보면서 나중에 꼭 1군에 가겠다는 다짐 하나로 2년간 열심히 했다. 그걸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는 드림 올스타가 나눔 올스타(NC, 넥센, 한화, KIA, LG)에 8-4로 승리했다. 드림 올스타는 승리 상금 3000만원을 수상했다.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우수타자에 선정된 박경수와 8회 3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우수투수로 뽑힌 손승락(롯데)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7회말에는 드림 올스타의 박경수, 정의윤(SK), 민병헌이 이재학을 상대로 3타자 연속 홈런을 쳐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올스타전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돔구장에서 개최됐으며 1만6300명의 관중이 들어차 2년 연속 올스타전 매진을 기록했다.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불었으나 선수와 팬들 모두 돔구장 지붕 덕분에 날씨와 관계없이 올스타전을 만끽했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올스타'에 선정된 민병헌.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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