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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기준금리 또 사상 최저치 경신
지난달 코픽스 1.32% 기록…주담대 금리 지속 하락할 듯
2016-08-16 17:06:14 2016-08-16 17:44:11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금리인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주담대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32%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국내 8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신금리를 잔액비중에 따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각 은행들은 이를 기준으로 일정한 가산금리를 더해 고객들에게 금리를 적용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25%로 0.25%포인트 낮춘 바 있다.
 
7월 잔액기준 코픽스도 1.69%로 전월인 6월에 견줘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0년 2월 코픽스 도입 이래 최저치다. 또한 5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의 하락폭이 큰 이유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 잔액기준과 달리 그달 신규 조달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다보니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 1년만기 은행채(AAA)의 월별단순평균금리도 지난 6월 1.41%에서 7월 1.30%로 하락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 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의 경우 과거 취급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도래하고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예금이 신규 반영됨에 따라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지속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6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6조4000억원) 이후 두번째로 많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의 한 은행 창구에서 고객이 대출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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