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우량기업, 막바지 회사채 '흥행'
기준금리 인상 이전 자금 확보…이달 발행 우량 회사채 인기
입력 : 2017-11-07 14:52:04 수정 : 2017-11-07 17:41:19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신용등급 A 이상의 우량기업들이 연말전 막바지 자금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투자수요가 아직도 유입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1월 서브원(AA-), 삼성물산(AA+), 오리온(AA0), 포스코건설(A0), LG하우시스(AA-), 한국동서발전(AAA), 한화(A0), SK텔레콤(AAA) 등 A급 이상의 우량기업들의 회사채들의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제기되자 조금이라도 쌀 때 조달비용을 낮춰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회사채 발행에 있어 신용등급은 흥행보증 수표로 불린다. 과거부터 등급이 높은 기업들의 회사채에는 많은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이달 발행하는 우량기업들의 수요예측이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0월말 수요예측을 진행한 서브원(AA-)은 당초 발행 예정인 1500억원보다 2.3배 많은 3500억원이 몰리자 5년물의 발행금액을 높여 총 2000억원의 회사채를 1일 발행했다.
 
대기업 계열사들의 회사채도 인기가 뜨거웠다. 삼성물산(AA+)의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발행금액 2000억원에 3배 이상인 6400억원이 몰렸고, LG하우시스(AA-) 역시 흥행에 힘입어 발행금액을 1000억원(3년물 700억원, 5년물 300억원)에서 1500억원(3년물 900억원, 5년물 600억원)으로 늘렸다.
 
한국동서발전(AAA)은 총 12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2100억원의 기관 수요가 나오면서 발행금액을 1300억원으로 확대했고, 한화(A0)의 1000억원 회사채에는 1560억원이 몰려 발행금액 확정을 고려 중이다.
 
SK텔레콤(AAA)은 이번에도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의 1700억원 회사채 발행에는 약 6200억원의 주문이 몰렸고, 이에 2800억원으로 확대를 결정했다. 지난 4월에도 SK텔레콤은 3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7000억원이 넘는 유효 수요를 기록한 바 있다.
 
박태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건설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요예측에서 발행에 성공했다”면서 “금리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돼 금리 측면에서는 오버발행이 다수 나왔으나, 투자수요는 여전히 유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A 이상의 우량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 동상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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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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