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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적폐청산, 정치적 보복 의심들어”
2017-11-12 12:28:01 2017-11-12 12:28:01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문재인정권의 적폐청산에 대해 정치적 보복이라는 의심이 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이 전 대통령은 2박4일 바레인 방문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부가)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이라는 명목으로 이것이 과연 개혁인가, 감정풀이나 정치적 보복이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말을 이어갔다. 아울러 “한 국가를 건설하고 번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파괴하고 쇠퇴시키는 것은 쉽다”며 “우리는 대한민국을 발전시켜나가고 번영시켜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게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며 측근을 통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을 방문해 현지 각료와 바레인 주재 외교사절 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번 바레인 방문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동행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바레인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귀빈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적폐청산 수사와 관련해 재임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관여 사건과 국정원의 정치관여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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