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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증권투자 195억달러 순유입…5년 만에 최대
한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투자심리 개선…지정학적 리스크도 점차 완화
2018-01-10 12:00:00 2018-01-10 12:00:00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작년 국제금융시장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우리나라에 순유입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규모가 5년 만에 최대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7년 12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작년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195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2012년 231억3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순유입액으로, 2016년 순유입액 21억7000만달러와 비교하면 9배가 넘는 규모다. 
 
작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각각 114억5000만달러, 80억5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주식은 2016년 126억3000만달러, 채권은 2011년 83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자금은 2016년 템플턴의 대량 매도하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순유출(-104억6000만달러)을 보였으나 1년 만에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작년 8~9월중 북한 리스크로 자금이 유출된 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에는 연말 차익실현 거래, 채권시장 만기도래 자금 등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며 월간으로는 24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대외 외화차입여건, 원·달러 환율 변동성 등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외평채 CDS 프리미엄(월평균)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완화되면서 작년 11월에 비해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55를 나타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월28일 1070.5원(종가)에 거래를 마쳤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5일 1062.7원으로 하락했다. 작년 11월말과 비교하면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2.4% 상승(원화강세)된 것이다.
 
같은 기간 유로화 등 주요 6개국 통화를 기준으로 한 미 달러화지수는 1.2% 하락(달러화약세)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연말 거래규모 줄면서 작년 11월에 비해 축소됐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 변동률(기간중 평균)은 2.3원, 0.21%로 11월 4.0원, 0.36%에 비해 낮은 모습을 보였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 수요 지속으로 작년 11월말 -0.22%에서 이달 5일 -0.73%로 하락했고,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에 영향을 받으며 같은 기간 1.61%에서 1.62%로 상승했다.
 
2017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일인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색종이를 뿌리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0.82포인트 오른 2467.49포인트, 코스닥 지수는 6.47포인트 오른 798.42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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