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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작년 생산·내수·수출 '뚝'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친환경차 나홀로 선전
2018-01-16 16:41:40 2018-01-16 16:41:40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자동차 산업이 2년 연속 침체에 빠졌다. 작년 자동차 산업은 파업과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악재가 겹치면서 수출과 생산, 내수 판매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411만5000대로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했고, 일부 업체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등이 생산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작년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차량 판매는 총 179만3000대로 전년보다 1.8% 줄었다. 여기에 수출 역시 252만9000대로 3.5% 감소했다.
 
내수의 경우 2015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소비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끼쳤다. 국산차는 경차시장 위축, 중소형차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2.0% 감소한 154만2000대 판매에 그쳤고, 수입차는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의 판매 중단에도 불구하고 벤츠, BMW, 도요타 등 일본계 차량 등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 수준인 25만1000대를 유지했다.
 
수출도 글로벌 자동차수요가 둔화되고 일부 업체의 파업 영향으로 수량 기준 전년 대비 3.5% 감소한 252만9000대에 그쳤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는 417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14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3.9%)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 대형차의 수출 비중 증가로 수량은 감소했지만 금액 기준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동차 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는 보조금과 다양한 모델의 출시 등에 힘입어 판매·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친환경차의 판매는 전년보다 42.2% 늘어난 9만7802대, 수출은 126.6% 늘어난 17만6842대를 기록했다.
 
 

월별 자동차 생산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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