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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코앞…삼성-LG, 브랜드 마케팅 총력
삼성, 1000억 이상 후원…LG는 비인기종목 선수 후원
2018-02-06 16:04:31 2018-02-06 20:41:47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에 나서고 있다. 재정적 후원은 물론, 각종 IT 기기 제공과 선수들 지원까지 올림픽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창올림픽에 1000억원 이상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800억원과 성화봉송 요원 1500명, 각종 전자기기 후원을 합한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가장 높은 단계인 올림픽 파트너다. 올림픽에선 올림픽 파트너, 공식 파트너, 공식 스폰서, 공식 공급사, 공식 서포터 등 5단계로 등급이 나뉜다.
 
평창동계올림픽 삼성전자 성화봉송 주자인 이승엽 프로야구 선수, 이상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가 성화봉을 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1일부터 성화봉송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17일에는 갤럭시노트8에 오륜기 이미지를 입힌 갤럭시노트8 올림픽에디션을 공개했다. 올림픽조직위원회와 협력해 4000여대의 갤럭시노트8 올림픽에디션을 선수단과 관계자에게 제공했다. 스마트폰 이외에도 노트북, 태블릿, 데스크탑PC, 프린터기, 가상현실기기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후원한다.
 
또 지난 30여년 동안 일본 파나소닉이 독점했던 올림픽 TV 스폰서를 대신 맡는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삼성전자는 경기장과 선수촌, 미디어촌 등에 약 5000대, 금액은 약 24억원 수준의 TV를 독점 공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에 한해 파나소닉 대신 TV를 공급하며, 파나소닉은 2020년 도쿄 여름 올림픽에서 기존 삼성전자의 프린트와 노트북 납품권리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LG그룹 지주사 LG는 올림픽 파트너보다 한 단계 낮은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LG전자는 인천국제공항에 안내로봇 두 대, 올림픽경기장에 청소로봇 두 대를 투입해 외국인 선수들과 관람객들의 길 안내를 돕고 경기장 내부 청결을 유지한다.
 
LG전자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 후원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해 7월부터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1년 동안 후원해오고 있다. 또 2015년부터 스켈레톤 국가대표팀과 윤성빈 선수의 국내외 전지훈련 및 장비 지원을 도맡고 있다. 아울러 여자 피겨스케이팅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한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 선수를 지난해 3월부터 공식 후원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이 세계적인 피겨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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