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저임금 인상 부담에 한국GM 사태, 공무원 시험 준비생 증가한 탓이다. 이처럼 고용 지표가 크게 악화되면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논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 수는 260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000명(0.4%) 증가했다. 지난 2010년 1월 1만명 감소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는 작년 9월 31만4000명 증가한 이후 10월부터 석달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월에는 33만4000명 증가하면서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한 달만에 10만명대로 추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6만4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9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만4000명 늘어났지만 지난 달 10만6000명보다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도매 및 소매업(-9만2000명)은 지난 2016년 5월 9만4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만2000명 감소해 9개월째 감소를 이어나갔다.
이처럼 취업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정부가 오는 15일 발표할 청년 일자리대책에서 추경여부가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기재부 기자간담회에서 "실물지표 개선에도 고용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월 고용 통계에 대해 다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최종결론이 난다면 편성 시기는 가능한 당겼으면 하고, 빠른 시간 내에 확정돼 사업을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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