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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석유제품 수출액 86억달러…4분기 연속 증가
국제유가 상승덕…"올해 석유제품 수출액 400억달러 달성 전망"
2018-04-25 14:32:16 2018-04-25 14:41:50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대한석유협회는 25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올 1분기 수출한 석유제품은 85억69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0%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66억9000만달러를 저점으로 4분기 연속 수출액 증가세다.
 
수출액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은 결과다.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전년 동기 배럴당 63.3달러에서 75.0달러로 높아졌다. 수출액이 늘면서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 주요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은 4위에 올랐다. 자동차를 추월하며 지난해 1분기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출처/대한석유협회
 
다만,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1억1429만6000배럴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 줄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올 1~2월은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9.1%, 4.4% 더 많았으나 3월에는 정유사 정기보수로 생산량이 줄어 수출이 약 2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우리나라의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이었다. 지난해 수출국 4위였던 일본이 호주, 싱가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일본은 노후 정제설비를 폐쇄하고 있어 연료유 수입을 늘리고 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5%인 3962만5000배럴로 가장 많았고, 휘발유(18%), 항공유(17%), 나프타(9%) 등이 뒤를 이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정제설비 증가는 이보다 작아 수출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물량이 증가하는 과거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301억달러를 넘어 4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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