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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프리미엄 SUV '푸조 3008 GT' 타보니
트렁크 용량 최대 1670ℓ…토클스위치 등 차별화 요소
2018-06-17 15:13:38 2018-06-17 15:13:38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뉴 푸조 3008'은 푸조가 글로벌 SUV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모델이다. 지난해 97회 제네바 모터쇼에서 '2017 올해의 차(2017 European Car of the year)'에 선정되면서 획기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실제로 차량 뒷부분 유리에 'PEUGEOT 3008, Car of the Year' 문구가 새겨져있다.
 
시승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뉴 푸조 3008 GT였으며, 크기는 전장 4450mm, 전폭 1840mm, 전고 1625mm, 휠베이스 2675mm였다. 지난 15일 강화도에서 서울 성동구 광나부 부근까지 70km 구간을 주행하면서 차량의 장단점을 체험했다. 
 
'GT'는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의 약자로 장거리 주행을 위한 고성능 자동차를 의미한다. 푸조 관계자는 "뉴 푸조 3008 GT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췄지만 운전자가 일상에서 다루기 부담스러운 성능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일상에서는 세련되고 편안한 주행을 경험하고 필요 시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다이내믹하고 익사이팅한 드라이빙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외관은 프론트 그릴의 크롬패턴으로 인해 강렬하면서도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차량에 탑승하고 나니 독특한 모양의 스티어링 휠이 눈에 띄었다. 일반적인 차량에서 볼 수 있는 원 형태가 아니라 휠의 상단부와 하단부가 잘려진 듯한 모습이었다. 이러한 형태의 'Z컷'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가 계기판의 정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시야를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
 
뉴 푸조 3008 GT의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스티어링 휠에 천연가죽 소재를 적용해 그립감이 좋았으며, 코너링을 한결 부드럽게 할 수 있었다. 입체적인 사각형 안에 푸조를 상징하는 사자 모양의 엠블럼도 푸조 만의 개성을 나타냈다. 운전자 정면에 위치한 12.3인치 헤드업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고해상도의 컬러 그래픽을 제공해 운전자가 데이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8인치 터치스크린은 차량의 주요 정보, 각종 인포테인먼트 정보, 후방 카메라 등 차량과 관련된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시했다.
 
터치 스크린 아래에 위치한 토클 스위치와 기어 노브의 모습도 다른 차량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토클스위치는 항공기 조정석 설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으며, 전화, 라디오, 실내온도 조절 등 주요 기능을 버튼을 통해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어 노브를 보면 상단부에 주차(P) 버튼이 있으며, 옆 버튼을 누른 채로 한 칸씩 움직이면 R-N-D로 기어를 변속할 수 있었다. 기어 노브 하단에는 스포츠 모드 버튼이 위치해 있어 운전자가 쉽게 모드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뉴 푸조 3008 GT에는 BlueHDi 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대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0.82kg.m의 성능을 확보했다. 연비도 복합연비 기준 13.0km/ℓ(도심 12km/ℓ, 고속도로 14.3km/ℓ)로 우수한 편이다. 
 
뉴 푸조 3008 GT의 내부 모습. 스티어링 휠, 토클스위치, 기어노브 등의 모습이 독특하다. 사진/김재홍 기자
 
주행 중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의 경우 실제로 차선을 이탈하자 경고 메시지가 들어왔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스티어링 휠이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원래 차선으로 이동하도록 조정됐다. 윈드 스크린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도로의 차선을 식별해 차선을 이탈할 경우 시각적인 경고를 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필요 시 능동적으로 스티어링 휠의 조향에 개입한다는 게 푸조 측의 설명이다.
 
액티브 블라인트 스팟 디텍션(Active Blind Spot Detection) 기능은 차량 전면과 후면에 장착돼있는 4개의 센서를 통해 장애물이 감지됐을 때 사이드 미러에 장착된 LED를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차량을 추월하거나 더 빠른 차량이 지나갈때도 이 기능이 작동했다. 트렁크 공간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90ℓ이지만 뒷자석 시트를 접으면 최대 1670ℓ까지 확대할 수 있다. 앞좌석 마사지 기능,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의 기능도 제공됐다.
 
뉴 푸조 3008 GT의 가격은 4990만원이며, 오디오 브랜드 포칼(FOCAL)과의 협업을 통한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 투톤 바디 컬러 등을 추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넓은 트렁크 공간도 뉴 푸조 3008 GT의 장점이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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