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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채권 보유 110조 돌파, '사상 최대'
6월 장외채권시장, '장기금리' 큰폭으로 하락
2018-07-06 13:25:01 2018-07-06 13:25:01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무역분쟁 격화로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면서 외국인 채권의 국내채권 보유액이 110조원을 돌파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6월 국내 국채금리는 1년물 0.5bp, 3년물 7.3bp, 5년물 12.7bp, 10년물 13.9bp, 20년물 13.3bp, 30년물 12.7bp, 50년물 17.1bp 동반 하락했다.
 
월초에는 이탈리아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북·미 정상회담 등 정치·외교적 이슈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종료 이연 등으로 등락을 보였으나, 중순 이후에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국내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 지연 기대 등으로 중장기물 위주의 큰 하락이 시현됐다.
 
발행규모는 기업은행의 큰폭 발행증가로 금융채 및 회사채 발행은 증가했지만 국채, 특수채, 통안증권 발행은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4조7000억원 감소했고, 순발행액은 4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는 각국 통화정책 회의 예정과 기업들의 금리 인상전 선발행이 둔화되면서 전월보다 순증발행은 소폭 증가한 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우량기업의 금리 인상전 발행 수요가 둔화되면서 총 23건 1조97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금액은 6조1740억원, 참여율은 313.4%이며 전년동월대비 15.2%포인트 감소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우량물은 342.6%, A등급은 225.0%, BBB등급 이하에서는 361.4%를 기록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 감소에도 큰 폭의 금리 하락에 따른 거래 증가로 전월보다 2조9000억원 증가한 41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종류별로 국채, 금융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전월보다 각각 20조9000억원, 1조8000억원, 1조3000억원 증가했으나, 통안증권, 특수채는 각각 18조6000억원, 3조6000억원 거래가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은 글로벌 무역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외환 스왑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 역전 폭 지속으로 재정거래가 확대해 국채 4조1000억원, 통안채 3조2000억원 등 총 7조5000억원 순매수했다.
 
6월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10조5620억원으로 전월(108조4425억원)대비 2조1100억원 증가했다. 순매수 규모 역시 전월 5조1000억원에서 7조8000억으로 크게 늘었다.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액은 시중 은행의 발행 감소로 전월보다 1조2000억원 감소한 5200억원으로 집계됐고, 적격기관투자가(QIB) 시장은 채권 등록은 3개 종목, 9749억원을 기록했다.
 
6월 국고채 금리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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