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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506억 규모 일자리 창출 벤처 투자 펀드 첫 결성
VC가 투자한 기업에 최대 50억 매칭 투자…창업자·임직원에 콜옵션 부여해 성과 공유 가능
2018-09-13 19:43:29 2018-09-13 19:43:29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온라인게임 업체 A사는 인재 채용과 사업 확장을 위한 성장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13년부터 작년까지 총 38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 결과 2013년 직원 68명에서 작년 323명까지 4.75배 증가해 255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매출액 규모 역시 20억원에서 1172억원으로 4년 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벤처투자를 통한 일자리 증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이 지속성장(Scale-up)할 수 있도록 후속 투자하는 펀드가 최초 결성돼 본격적으로 투자가 진행된다.
 
이와 관련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일자리 창출 성장지원펀드'(일자리 매칭펀드)를 506억 규모로 결성하고 투자 설명회를 13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추가경정예산 500억원과, 한국벤처투자 자금 6억원으로 조성됐다.
 
이번 펀드는 일자리창출 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중심으로 VC가 투자한 기업에 매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망기업의 지속성장을 집중 지원하고, 이를 통해 한편 일자리 창출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투자 신청일 기준 과거 5년 이내 벤처투자를 받았거나 중소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중소기업 기술개발(R&D) 성공, 기술보증기금 보증 등의 실적이 있는 기업 가운데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거나, 향후 기대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실적일 이후 20명 이상 고용이 증가했거나 연평균 40% 이상의 고용 증가율, 투자금액 1억원당 1명 이상의 고용효과 달성한 기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VC가 투자하는 동일 조건으로 기업당 50억원까지 매칭투자하게 된다. 투자받은 기업은 최대 2배의 자금을 유치해 고용 및 지속성장을 위한 충분한 자금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일자리 매칭펀드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매칭 투자하는 VC가 매월 초 한국벤처투자에 접수하면 된다.
 
투자기업의 창업자와 임직원에게는 일자리 매칭펀드 투자 지분을 매입할 권리(콜옵션)을 최대 60%까지 부여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임직원이 해당 펀드가 보유한 회사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콜옵션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우수인재 채용이 용이해지는 것은 물론 창업자와 임직원이 기업 성장 성과를 공유하는 데 기여할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일자리 창출 성장지원 펀드가 좋은 일자리 창출과 혁신·벤처기업의 지속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콜옵션 제도는 우수 인재 영입에 대한 중소·벤처기업의 갈증을 해소하고 임직원에게도 동기부여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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