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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정상회담)이재용 "한민족 느꼈다", 리용남 "평화·번영·통일로 유명인 되길"
4대그룹 총수 등 남측 경제인, 리용남 북한 경제담당 부총리와 면담
2018-09-18 20:12:39 2018-09-18 20:12:39
[평양공동취재단,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다. 이번 기회에 더 많이 알고, 신뢰관계를 쌓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리용남 북한 경제담당 내각부총리와 만나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 중심 인재 중심’이라고 써져 있었다. 삼성의 기본경영 철학이 ‘기술 중심 인재 중심’”이라며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한글로 그렇게 써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에 리 부총리는 “우리 이재용 선생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더라”며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어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 부회장도 웃으며 “알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2007년에 왔었는데 11년 만에 오니까 많은 발전이 있는 것 같다”며 “건물도 많이 높아졌지만 나무들도 많이 자라난 것 같고, 상당히 보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광모 LG 회장은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의 사업을 하는 기업”이라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현대차는 완성차 기업 2개와 물류, 건설 분야 등 50여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발전하고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 남북관계가 빨리 발전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소개했다. 
 
리 부총리는 “남측의 경제에 명망 있는 여러분의 평양 방문을 환영한다”며 “오늘 이렇게 처음 뵙지만 다 같은 경제인이고, 통일을 위한 또 평화 번영을 위한 지점이 같아 마치 구면인 것 같다”고 친밀감을 드러냈다.
 
이날 회동에는 북측에선 리용남 내각부총리,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조철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용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황호영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 등 총 6명이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오영식 코레일 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 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함께했다.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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