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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화려한' 신고식…공모가'훌쩍'
하락장서 10% 상승세…혁신마취제 '레미마졸람' 기대감
2018-10-02 17:59:19 2018-10-02 17:59:1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하나제약이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10%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훌쩍 넘어섰다.
 
2일 코스피에 상장된 하나제약은 시초가 3만100원 대비 3050원(10.13%)오른 3만315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2만6000원)를 27.5% 웃도는 수치다. 장 중에는 30% 가까이 오른 3만84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1978년 설립된 하나제약은 마취 및 마약성 진통제 기반의 전문의약품(ETC) 기업이다. 하나제약은 혁신 마취제라 불리는 ‘레미마졸람(Remimazolam·HNP-2001)으로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레미마졸람은 현재 수면 마취제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프로포폴 주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제품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2상 임상을 완료한 상태로 현재 3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1년 출시 예정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4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생산하는 기업은 하나제약을 포함한 5곳이 전부다. 마약성 진통제는 정부의 마약품 관리법에 따라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데다 일반 제네릭(복제약)보다 수익성이 높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15년만에 출시되는 마취제 신약의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한 회사로 레미마졸람이 출시되면 현재 300억 내외의 매출이 600억원으로 신장될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제약은 상장으로 조달한 1061억원의 자금을 EU-GMP 인증의 제3공장을 설립하고 주사제 전용 동결건조라인을 확보하는 등 시설 투자와 차세대 신약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마취. 마약류 및 순환기, 소화기 등에 사용되는 제네릭의약품을 생산,판매하는 하나제약(주)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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