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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리브랜딩 1년, 공격출점전략 기로에
업계 4위 도약 성과 뒤 출점부담 과제로 부상
2018-10-03 13:42:56 2018-10-03 13:45:20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이달 24일 창립기념일을 맞는 이마트24는 지난 1년간 업계 4위 도약이란 준수한 성적표를 손에 쥐게 됐다. 공격적인 출점을 지속해온 이마트24는 그러나 최근 점주와의 상생 방안으로 '근접출점제한' 논의가 부상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마트24는 위드미 리브랜딩을 지난해 7월 발표한 뒤 그해 10월 리브랜딩을 50%가량 완료하며 편의점 업계 4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이마트24는 리브랜딩 후 빠른 시간안에 업계 4위로 도약했으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사진은 지난 7월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가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의 리브랜딩 전략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초기 편의점업계가 대체로 그렇듯 이마트24도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꾀했다. 3일 기준 이마트24의 점포수는 3499점, 올해 순증수는 847점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계속해서 점포 순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월별 약 90~100여점포가 순증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3000점포를 넘어섰다.
 
이마트24의 3무 정책과 출점전략은 이마트24의 성장을 가속화했다. 3무정책이란 가맹점주와의 상생경영을 중시해 로열티, 24시간 영업, 영업 위약금 등을 없앤 것이다. 이는 기존 편의점 업계 관행과 달리 편의점주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경쟁사에서 이마트24로의 전환율도 지난해에는 전체 출점수의 5.5% 였지만 올해는 14.4%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PB브랜드 '아이미(I'm e)'를 론칭하며 노브랜드 제품의 그늘에서 벗어나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편의점다운 면모를 갖췄다.
 
그러나 앞으로의 양상은 다를 수 있다. 공격적인 편의점 출점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가맹점주들의 생존권 문제 해결책으로 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근접출점자율규약안을 제시했다. 실제 자율규약안이 실행될지는 미지수이나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유지하기엔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 자칫 점주와의 상생 문제를 외면한다는 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서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물류비용도 부담이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과 다르게 자체 물류센터를 보유하지 못한 이마트24는 물류를 외주에 맡겨 관련 비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속에 한국미니스톱 인수가 돌파구로 지목된다. 한국미니스톱 인수전 예비입찰에 업계 3위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가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면 신규 출점 없이 업계 3위 도약이 가능해진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신규출점과 경쟁사 전환을 병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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