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일자리 만들겠다" 금융권 2000억 규모 공익재단 출범
국내 첫 산업단위 노사공동 재원 마련, 일자리 창출 등 10개 사업 추진
2018-10-04 14:28:05 2018-10-04 14:28:05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권 노사가 2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공익재단을 설립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등 금융권 노사가 출연금을 내기로 했다. 국내 최초의 산업단위 노사공동재단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산업공익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금융위원회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공익재단의 초대 대표이사장은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맡았다. 공익재단 이사는 노측과 사측 각 5명씩 10명으로 구성됐다.
 
노측은 재단 설립을 위해 올해 임금인상분 2.6% 중 0.6%포인트를 기금으로 출연한다. 사측도 이에 상응하는 출연금을 내 1000억원을 조성했다. 여기에 2012년, 2015년, 지난해 노사가 공동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을 추가해 전체 기금 규모를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공익재단은 향후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 ▲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안정 및 능력개발 ▲저출산 문제 경감 ▲금융소비자 보호 및 장학사업 등 10개 항목의 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공익재단 출범은 금융권에 대한 국민적 인식 개선에 중요한 계기"라며 "정부도 불공정한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 강화, 가산금리 산정체계 개선,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조속한 제정 등을 통해 '포용적 금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대엽 초대 대표이사장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야 하는 절실한 시대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공익재단은 이 엄중하고도 절실한 시대의 요청에 대한 화답"이라고 말했다.
 
출범식에는 최 위원장과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33개 출연기관 노사대표,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국회 정무위원회 고용진·제윤경·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산업공익재단 출범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