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임지원 금통위원 "올해 물가 하방압력 환율 영향력 줄었다"
2018-11-07 16:40:27 2018-11-07 16:40:27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임지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7일 "지난해까지는 환율이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올해는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하방 압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지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임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간 경기상황, 해외물가, 관리물가와 함께 환율이 물가에 하방 압력을 미치는 복합적인 요소로 작용했지만, 올해 들어 환율이 추세 전환을 시도하면서 적어도 환율은 물가에 하방 압력을 미치는 요소로는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임 위원은 "글로벌 경기 환경이 워낙 유동적인 상황이기에 향후 원화가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며 "환율 움직임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기저물가 흐름과의 연관성에 대해 보다 더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은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경상수지, 내외 금리차, 세계경제 성장률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내외 금리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에서는 내외 금리차가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위원은 "환율은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거시변수 중 하나"라면서도 "다만 원화의 움직임이 글로벌 경기 변수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전환 국면에서의 변동성이 급격하다는 점에서 환율 변동의 어느 정도를 기저물가 흐름으로 고려해야 할 지는 여전히 모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환율 움직임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