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환자 10명중 3명은 영유아…"물 온도 반드시 확인"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아이를 욕조에 두기 전에는 물의 온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물이 빠르게 뜨거워지는 개수대나 흐르는 물에서 아이를 씻기면 안되고 욕조에 물을 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영유아 열탕화상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자료/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3일 겨울을 맞아 화상 예방을 위해 이같은 안전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6년간(2012년~2017년) 화상사고 자료 분석결과, 화상 환자 10명중 3명은 0~4세 영유아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분석 내용을 보면  응급실에 내원한 화상 환자는 총 3만7106명이었고, 이 중 1045명(2.8%)이 입원, 89명(0.2%)은 사망했다. 이중 0~4세 영유아가 1만856명(29.3%)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0~24세 2652명(7.1%), 30~34세 2520명(6.8%), 25~29세 2424명(6.5%), 5~9세 2299명(6.2%) 등의 순이었다.

입원률로 보면 65세 이상이 15.2%(24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64세 7.1%(70명), 55~59세 81명(4.7%), 50~54세 4.5%(96명) 등으로 집계됐다.

 

화상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집(2만4682명, 66.5%)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상업시설(6899명, 18.6%), 공장·산업·건설시설(1598명, 4.2%), 야외·바다·강(861명, 2.3%), 기타(3066명, 8.3%) 등이었다. 활동별로 보면 일상생활중이 2만2903명(61.7%)로 가장 많았고, 업무 1만443명(28.1%), 여가활동 2563명(6.9%), 교육 383명(1.0%), 기타 814명(2.2%) 등의 순이다.

 

화상사고의 원인은 뜨거운 음식 및 물체, 상시 이용물품, 불·화염, 난방기구, 햇빛 등 다양했지만, 특히 끓는 물과 같은 뜨거운 물체 및 음식(1만4582건, 69.5%)이 가장 많았다. 전기주전자 및 오븐 등 상시 이용물품(4333건, 11.7%), 불·화염(2125건, 5.8%), 난방기구(972건, 2.6%) 등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화상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원인별 안전수칙을 꼼꼼히 살펴 숙지하고, 영유아뿐만 아니라 거동이 어렵거나 평소 약을 복용하시는 노약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