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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로리, 핵심 고객층 올인 전략
알뜰폰 사업 진출…중고생, 30대 미만 등 실속파 소비자 공략
2018-12-04 14:59:06 2018-12-04 14:59:06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모닝글로리가 핵심 고객층에 집중하며 사업 영역을 늘려나가고 있다. 30대 이하 고객이 많이 찾는 문구점 특성에 맞는 상품 및 서비스 출시로 타깃 고객층을 적극 공략 중이다.
 
모닝글로리는 최근 문구업계 최초로 알뜰폰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1일 인스코비, 프리텔레콤과 제휴로 SKT, KT, LGU+ 통신 3사 유심 요금제를 출시했다. 30대 이하 고객을 타깃으로 '2200원' 초저가 요금제부터 청소년 요금제인 모닝글로리KT 1.1(11000음성 130/문자 1333/데이터 300MB 상당의 톨 제공, KT),  2만원대에 LTE 데이터를 15GB까지 사용할 수 있는 모닝글로리U 15G(음성 100문자 100데이터 15GB, LGU+) 등 통신 패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였다제휴카드(전월 실적 30만원 이상)를 사용하면 1만1000원의 할인혜택이 제공돼 기본료 1만1000원 이하 요금제의 경우 기본료 감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모닝글로리와 알뜰폰 사업자는 문구점 핵심 고객층과 알뜰폰 수요층이 맞닿아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닝글로리 문구점을 찾는 주요 고객은 대부분 초중고생, 20~30대 등으로, 전체 고객 중 70~80%를 차지한다. 이들은 중장년층보다 가격에 민감한 '실속파 소비자'. 알뜰폰 요금은 기존 통신 요금 대비 40~50% 저렴하고, 가입비나 의무 약정, 부가 서비스 등 조건이 없다특히 모닝글로리의 경우 전국 300여개 모닝글로리 문구점 외에 주요 상권에 자리 잡고 있는 영풍문고의 문구매장 24곳을 위탁운영하고 있다는 점은 알뜰폰 신규 고객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모닝글로리 측은 이번 신사업과 관련 "문구점을 주로 방문하는 학생과 20, 30대 타깃의 저렴한 요금제가 모닝글로리의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로 작용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닝글로리의 알뜰폰 사업 진출은 올해 초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모닝글로리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글로벌 화장품 제조사 코스맥스와 손잡고 핸드크림, 립밤, 립틴트, 네일스티커를 출시한 바 있는데 이 역시 초등 고학년, 중학생 등 핵심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사업 확장의 일환이다. 이들은 성인 화장품 로드숍을 가는 것보다 문구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게 모닝글로리의 설명이다.
 
저출산, 스마트기기 확산 등으로 정통문구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모닝글로리는 핵심 고객을 활용한 신규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닝글로리에 따르면 실제로 문구 매출 감소분이 생활용품 매출 등으로 상쇄되고 있는 중이다. 모닝글로리의 매출은 2015년 회계기준(6) 480억원에서 올해 535억원으로 상승하며 문구시장 위축에도 순항 중이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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