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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발’ 다마스·라보…함께한 추억을 기다립니다
나만의 특별한 스토리 공모전…소상공인 컨설팅·멘토링 지원도
2019-02-25 20:00:00 2019-02-25 20: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군 입대 기간 중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맞은 A씨는 멀쩡하던 회사가 무너지는 모습을 본 뒤 제대를 하자마자 학교를 중퇴하고 돈을 벌기 위해 사회로 뛰어들었다. 신문 배달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던 A씨는 우연히 마주친 한국지엠의 경상용차 다마스를 본 뒤 마음에 들어 중고 다마스를 구입,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 세차 일을 했다.
 
세차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아보던 중 때마침 다마스를 소지한 사람을 찾는 광고를 보고 퀵 서비스를 시작했다. 운명처럼 접한 택배업은 천직이 되었고, 시작 10년 만에 자신이 다니던 회사를 인수했고, 지금은 중견 물류업체로 성장했다.
 
IMF사태 이후 무너진 중산층의 좌절과 성공을 대변한 차량으로 보통 1톤 트럭 ‘봉고’와 ‘포터’를 떠올린다. 하지만 그들보다 더 아래에서 생존을 모색하던 사람들의 발은 ‘다마스’와 ‘라보’였다. 골목길을 누비며 세탁소 주인과 길에서 먹을거리를 파는 상인들, 택배 운전사, 화물 운전사들은 작고도 유지비가 적은 다마스와 라보가 집이자 생계수단이었다.
 
1991년 탄생한 두 차종은 2013년 말 단종됐다가 소상공인들의 요구로 8개월 만에 부활했다. 창원시는 한국지엠이 다보스·라보 생산을 재개한 날 ‘한국지엠 기업의 날’ 선포식을 열고 이를 기념하는 등 두 차는 국민들로부터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받았다.
 
올해로 28살이 된 두 차종 여전히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성공 스토리를 함께 써내려가고 있다. 중장년층의 생계형 차로 불리다 최근 들어서는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의 1인 창업 기반으로 위상이 재정립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2014년 경남 창원공장에서 소상공인들의 요구로 단종됐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생산을 재개했다. 사진/한국지엠
 
이에 한국지엠은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구입 고객을 위한 스토리 공모 마케팅을 실시하고, 최대 고객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25일부터 4월15일까지 다마스와 라보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과 관련한 나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공모하고, 우수작 선정 고객에게 최대 500만원의 마케팅 활동 지원금을 제공하는 다마스 라보 성공 캠페인을 진행한다.
 
다마스나 라보 차량에 관한 자신의 독특한 사연을 자유형식으로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대상은 500만원 상당, 최우수상 200만원 상당, 우수상 100만원 상당의 차량 랩핑 서비스나 야외 배너, 로고 디자인 제작 등 사업 마케팅에 필요한 지원금을 제공한다.
 
이용태 한국지엠 마케팅본부 상무는 “다마스와 라보는 국내 최장수 판매 모델로, 30년 가까이 물류 배달 사업부터 푸드 트럭까지 소상공인의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에 실시하는 다마스 라보 성공 캠페인을 통해 고객의 중소사업 지원을 강화하는 등 소상공인의 성공적인 사업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마스 라보 성공 캠페인은 쉐보레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국 쉐보레 전시장에서 참가 신청 가능하며, 당첨자는 5월3일 동일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또 우수작으로 선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중소사업운영 컨설팅 세미나를 개최하고, 5월과 6월에 걸쳐 중소사업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해 소상공인들의 성공적인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지엠은 이달 다마스와 라보 구입 고객에게 구입 후 첫 1년간 월 1만원씩만 납입하고 그 후 할부를 적용해 초기 구입 부담을 줄여주는 만원의 행복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마련하는 등 다마스·라보의 판매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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