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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서울시’, 공무원수련원 개방…진료봉사단 파견
소방인력 숙소에서 이재민 숙소로, 전 직원 성금 모금 진행
2019-04-07 14:17:14 2019-04-07 14:17:1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사상 최악의 강원도 산불이 전국에서 모여든 소방대원의 헌신 덕분에 대부분 진압된 가운데 서울시가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의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서울시는 강원도 속초시 미시령로에 위치한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을 주말동안 청소를 마치고 8일부터 이재민 임시주거시설로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그간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은 화재진압에 투입된 서울시 소방인력들의 임시 숙소로 활용됐으며, 소방인력들이 서울로 복귀함에 따라 이재민 임시주거시설로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은 피해산불 지역과 근접한 곳으로 80객실 중 65객실을 이재민 주거지로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15객실은 자원봉사자 등 복구인력을 위한 비상용으로 관리할 계획이며 객실뿐만 아니라 사우나, 휴게실, 강당, 컴퓨터 등 각종 부대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속초시와 고성군 등 이재민이 발생한 지자체에서 수요를 파악해 거주할 이재민을 선정한다.
 
서울시는 직원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8일부터 자발적인 성금모금을 진행해 조속한 피해복구를 바라는 서울시 직원들의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진료봉사단도 파견해 화마로 피해를 입은 현장에 힘을 보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을 지시한 바 있으며, 그간 소방차량 108대와 헬기 1기, 소방관 607명을 화재현장에 파견했다. 화재가 대부분 진압되면서, 이제는 차량 27대와 인력 127명만 현장에 남아서 잔불 진화를 돕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공무원 수련원 개방이 피해를 입은 고성일대 지역주민들에게 재해복구의 힘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서울시가 보탤 수 있는 도움은 최선을 다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재민에게 개방할 서울시공무원연수원.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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