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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활밀착업종 4곳 중 1곳 ‘제로페이’
박원순 시장, 10만호점 책방 찾아 제로페이 결제
2019-04-08 14:35:19 2019-04-08 14:35:26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소상공인 간편결제인 제로페이의 서울지역 가맹점이 10만호를 돌파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제로페이 가맹점이 지난 1일 기준 10만호점을 돌파했다. 작년 12월20일 제로페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지 4개월여, 작년 10월29일 가맹점 모집을 시작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초반 하루 수백개에 그치던 가맹점 가입건수는 올 들어 제로페이가 알려지며 하루 1000개를 넘어섰다.
 
제로페이는 신용카드를 거치지 않고 QR코드 등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면 구매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이체하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연매출 8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은 제로페이로 결제 시 수수료를 내지 않아 사실상 대부분의 영세 자영업자가 결제수수료 부담을 제로화할 수 있다. 작년 12월 전국 최초로 서울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 중이다. 
 
10만개 가맹점은 서울시가 가맹대상으로 정했던 생활밀착형업종 소상공인 업체 40만개 중 25%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제로페이의 핵심인 ‘결제 수수료 제로’ 혜택 효과가 큰 음식점, 카페, 미용실, 약국 등 생활밀착형업종을 중심으로 제로페이 가맹을 추진 중이다. 현재 편의점, 프랜차이즈,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가맹도 협의 중이다.
 
10만번째 제로페이 가맹점은 통인시장 인근의 ‘역사책방’으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직접 방문해 매장용 QR코드 스티커를 전달했다. 박 시장은 책방을 둘러보며 ‘연필로 쓰기’, ‘문명담론과 문명교류’, ‘어서와 방탄은 처음이지’ 등 책 3권을 골라 제로페이로 5만8500원을 결제했다. 박 시장은 “제로페이에 가입한 가맹점 수가 10만점이라는 것은 그만큼 대세가 됐다는 것”이라며 “요즘엔 결제하는 시간이 7초면 다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진 차담회에서 백영란 대표는 “서점을 어떻게 겨우겨우 꾸려가고는 있다”며 “서점은 책만 읽고 사는 공간에서 대화하고 배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직원들과 동네책방을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며 “과거 책방이 사라지다 좋아하는 덕후들이 모이며 다시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방명록에 ‘역사의 향기, 역사책방에서 역사를 읽습니다’라고 남겼다. 
 
서울시와 제로페이 9개 결제사는 할인, 포인트 적립, 사은품 추첨, 기프티콘 증정 등 제로페이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를 펼친다. 마케팅 이벤트에는 네이버,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쿠콘, 한국스마트카드, 한국정보통신, 국민은행, 농협은행, 경남은행, 우정사업본부가 참여한다. 시는 관련 조례 개정을 거쳐 상반기 안에 서울대공원, 한강공원 시설 등을 제로페이 결제 시 10~30% 할인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의 역사책방에서 백영란 대표에게 제로페이 10만호점 기념판넬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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