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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암호화폐 평균 투자금, 693만원…1년 새 64%↑"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설문조사…투자의향은 축소
2019-04-22 10:55:47 2019-04-22 10:55:57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지난해 암호(가상)화폐 투자자의 평균 투자금액이 69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연령은 50대가 가장 많았으며,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투자비율이 증가했다.
 
22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지난해 12월 서울·수도권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성인 남녀 2530명을 대상으로 투자현황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표/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재단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4%로 전년(6.4%)에 비해 1%포인트(p) 상승했다. 투자비율은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평균 투자금액은 약 69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의 약 422만원에 비해 약 271만원(64.2%) 늘어난 규모다.
 
투자금액은 50대가 평균 1217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가 806만원, 30대·60대가 각각 590만원, 20대는 399만원 순으로 나왔다. 특히 50대와 40대 투자자의 경우 투자금액이 1년 전의 629만원(50대), 399만원(40대)에 비해 2배가량 확대됐다. 반면 60대의 투자비율은 1년 새 1%포인트 감소했으며, 투자금액도 69만원 줄었다.
 
이에 대해 재단은 "전반적인 투자비율과 투자금액 상승은 올해 1월 약 2500만원까지 올랐던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반등을 기대하고 추가로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암호화폐 투자의향은 전년보다 축소됐다.
 
특히 현재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지 않은 응답자 가운데 73.1%가 앞으로도 암호화폐 투자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조사(69.9%)보다 3.2%포인트 오른 것이다. 여기에는 '해킹 등 안정성 우려'(41.2%)와 '높은 가격 변동성'(33.3%), '복잡하고 어려운 이용방법'(10.8%)이 배경으로 꼽혔다.
 
투자자를 위한 안전망 구축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재단은 "암호화폐 투자자를 위한 안전망이 부재한 상태로 해킹이나 가짜뉴스 등에 의해 피해받기 쉬운 상황"이라며 "안전망 구축은 물론이고, 현명한 투자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투자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 등을 지속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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